2003년 10월 17일, 1년이 지난 지금 파란 가을하늘과 그 하늘 아래 크레인,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부산 한진중공업 현장에는 “노동자도 인간답게 살게 해달라”고 외치다 목숨을 끊은 고 김주익·곽재규 열사만이 보이지 않는다.
 
양산 솥발산 묘지에 ‘동지’를 보러간 한 노동자의 “행님, 하늘에서라도 못 먹는 술 편히 드시소”란 한 마디가 가슴을 시리게 한다. 동지를 떠나보낸 그들이 다시 85호 크레인 밑에서 ‘열사정신계승’ 머리띠를 묶는다.
 
지난 15일 한진중공업 ‘투쟁의 광장’에서 열린 고 김주익·곽재규 열사 1주기 합동추모제 풍경과 고인들의 생전 모습, 그리고 2003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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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제작: 황의정 편집기자   사진·글: 박여선 기자
 
사진제공: 김주익·곽재규 열사 추모자료집 ‘85호 크레인’, 권우성 기자(오마이뉴스), 이정민 기자(시민의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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