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비용이 증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산업용 로봇의  판매가 올 상반기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20일  밝혔다.

UNECE는 이날 세계로봇이용 현황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산업에 활용되는 로봇의 수는 2003년말 처음으로 80만대를 돌파, 80만772대로 기록됐으며 올 상반기 세계 수요는 작년 동기 대비 18%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근로자 1만명당 138대의 로봇을 활용, 일본(322대), 독일(148대)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가 종업원 1만명당 116대로 4위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의 평균은 93대였고 미국은 6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세계 로봇시장은 수요 확대에 힘입어 19% 증가한 8만1천800대를 판매했다.

로봇활용도 세계 1위 국가인 일본에서의 지난해 판매는 25% 늘어난 3만1천600대였다.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 증가율은 올 상반기 무려 57%에 이르렀다.

조사를 담당한 얀 칼슨은 "하향 안정세인 로봇 가격과 노동비용 증가, 기술개선 등이 대규모 로봇 투자를 이끌고 있다"며 "로봇의 기능증가와 생산합리화로 인해 로봇 투자는 경기 침체기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독일과 북미 지역에서 노동비용대비 로봇비용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로봇 가격은 90년에 비해 44% 떨어진 반면 제조업의 노동비용은 63%나 증가했다.
 
UNECE는 이와함께 로봇에 대한 산업 의존도가 꾸준히 높아져  2007년에는  로봇 이용 대수가 99만7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35만대는 교체 수요가 많은 일본의 몫이며 EU는 지난해 24만9천대에서 2007년 32만6천대로, 미국은 10만3천515대에서 14만5천대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y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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