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장의 창원이전에 반대, 철야농성과 장외집회를 계속해온 LG오티스노조(위원장 최경호)는 5일 오후 인천공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쟁의행위에 나설 것을 공식 의결했다.

전체 대의원 31명 전원이 참석한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노조집행부가 상정한 쟁의대책위원회 구성 및 특별적립금 사용의 안건이 20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날의 쟁의발생 결의는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인천지부 대의원이 3명에 불과해 노조로서도 자신하지 못했던 결과. 노조는 창원 및 서울지부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 이전보다 한 단계 높은 수위의 투쟁계획을 수립해 구조조정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은 경영권에 속하는 사항으로 공장이전을 11월 중에 마무리짓겠다"는 회사(대표이사 장병우)의 의지가 완강해 노사간 극한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전에 따르는 조합원 처우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으나,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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