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위 근로시간단축특별위원회(위원장 신홍)가 지난 2일 합의점을 찾기 위한 막판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이들은 당초 논의를 9월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하고 5일 본회의에 결과물을 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논의시한이 다가옴에도 불구, '활동보고서' 외에는 이렇다할 성과물이 없었던 것이 사실. 따라서 이날 회의에서 일부 공익위원들은 '근로시간제도개선에 관한 합의문'(초안)을 제출해 비공개회의를 통해 합의모색에 나섰으나, 3시간여에 걸친 격론을 거친 뒤에도 노사 양측의 입장차이가 팽팽함에 따라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합의문(초안)은 전문과 기본방향 8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서 노동계측 위원들은 "업종별·규모별 특성을 감안한 근로시간단축 추진"과 "...생활수준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 등의 조항에 대해 2001년부터 전면적인 적용과 기존 근로조건저하금지 명시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경영계측은 "...실근로시간 2000으로 단축추진을 목표로..." 등에 대해 부담스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제도개선과 관련해서는 국제적 기준을 고려해 조정하며 실제 휴가사용을 촉진시키도록 하는 내용이 합의문(초안)에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노사정위는 5일 오후 2시30분부터 본회의를 열고 노동시간단축 방안에 대한 특위차원의 논의를 보고받은 뒤,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인데 시행시기 등 첨예한 쟁점에 대한 노사간 차이를 좁히기 힘들어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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