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찬 간담회에서 이헌재 부총리는 그 동안 주장해 온 '따뜻한 시장경제'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부시와 케리 중 누구를 지지하냐는 질문에 "나는 나를 지지한다. 나는 둘 사이에 있는 것 같다. 따뜻한 시장경제가 내가 주장해 온 바 아닌가. 한쪽에서 경쟁 분위기를 만들 때 다른 쪽에선 기회를 제공하는 보완정책이 주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항이 심해 경쟁체제 도입이 어려워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노동시장 유연성도 마찬가지다. 사회안전망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노조에서도 동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교육문제와 관련, "물론 개방과 경쟁을 원칙으로 하되 가난해서 교육 못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고, 의료시장 개방과 관련해서는 "타협해서 결론을 내겠다. 최상의 해결책을 기대하지는 않고 최악만 아니면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혀 '별로 따뜻하지 않은' 모습도 보여주었다.

한편 국감에서 선전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직원은 편했는데 장관은 아주 고약했다"며 "의원들이 공부를 많이 해와 오히려 답변하기 까다로웠다"고 평했다. 또한 "생각보다는 소리지르는 게 없었다"면서 "예전처럼 소리지르면 가만히 있다가 '미안하다' 그럼 됐는데 큰소리를 안치는 대신 진땀나는 질문이 많았다"며 국감 수준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부총리는 국회 재경위 의원 가운데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 새천년민주당 김효석 의원의 질의를 높이 평가했고, 김무성 위원장의 운영도 돋보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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