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실시한 노동정책 설문조사에서 조사대상 100명에게 어느 상임위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하는지를 물었다. 1순위로 가장 많이 꼽힌 상임위는 건설교통위원회로 18명이 희망했고, 다음으로 행정자치위원회 13명, 통일외교통상위원회 12명, 재정경제위원회 11명 등 순이었다. 환경노동위원회에는 문화관광위원회와 함께 8명이 지망했다. 2순위까지 합하면 환노위 지망의원은 모두 13명이다. 환경노동위를 지망한 당선자들의 대부분은 김문수 의원은 물론 박인상 당선자(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락기 당선자(전 연합노련 위원장) 등 노동계 출신자들과 오세훈 당선자(변호사) 등 16대 국회에 대거 입성한 일명 386세대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별로는 한나라당(5명)이 민주당(3명)보다 많았다.
환경노동위를 지망한 당선자 8명의 성향을 문항별로 따져 보았다. 주40시간 노동제와 관련, 법정 노동시간은 주 40시간으로 단축하고 임금보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 평균 24%의 2배에 가까운 50%(4명)였고, 전임자 임금 역시 법으로 금지하기보다는 노사에게
자율적으로 맡기는 게 좋다는 답변이 75%(6명)나 됐다.
대우자동차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6명이 국내 자본에 매각을 해야 한다고 답변했고, 5명은 노동계의 해외매각 반대투쟁에 대해 동의하는 서명을 할 수 있다고 밝혀 노동계의 투쟁에 우호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정위원회와 관련해서는 8명 중 7명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8명 중 6명은 산업별 교섭을 권장하되 그 방법은 노사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산업별 교섭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복수노조 허용시 교섭창구 문제에 대해서는 노사자율로 맡기자(4명)는 의견과 교섭창구 단일화를 의무화해야 한다(4명)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