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신고 후 실제로 집회를 열지 않는  '유령집회신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3일 경기지방경찰청이 국회 행정자치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말까지 도내에서 허용된 집회는 3만921회에 이르고 있으나 이 가운데  2만8천357회가 개최되지 않아 91.7%가 유령집회신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집회 미개최율은 2002년 87.9%, 2003년 89.5%에서 올해 다시 91.7%를 기록,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대기업 가운데는 신세계가 올해 들어 8월말까지 955회의 집회신고를 해놓고  한차례도 집회를 갖지 않아 유령집회신고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코오롱(165회), 현대(133회), SK(129회), LG(29회) 순이었다.

모두 573회의 집회신고를 한 삼성도 41회만 집회를 개최하고 나머지 532회는 집회를 갖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기업이나 단체 등에서 노동조합이나 항의자들의 집회개최를  막기위한 자리 선점 목적으로 유령집회 신청을 남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유령집회신고로 인해 해마다 집회 미개최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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