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이용득)는 정부의 금융구조조정안 공식화에 반발, 8일 노사정위원회 금융구조조정특위를 탈퇴한 데 이어 오는 7월13일 무기한 전면파업을 골자로 하는 대정부 투쟁일정을 잠정확정했다.

금융노조가 8일 내부적으로 결정한 일정에 따르면, 6월말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실시하고 7월4일 노조 18개 전지부 통합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8일에는 5만명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뒤 13일에는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돼 있다. D-day인 13일은 금요일로 노조측은 최소한 금, 토 이틀의 전면파업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금융노조는 9일 오후3시 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일정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고용안정 및 정부측 금융구조조정의 허구성을 폭로하는 것이 투쟁의 중심목표가 될 것"이라며 "합병이 확실시되는 공적자금투입은행이 파업의 주력대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노조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성명을 발표 노사정위 금융구조조정 특위 탈퇴를 공식선언하고 대정부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노조는 한국노총에도 "허울뿐인 노사정위를 탈퇴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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