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 갑니다. 울긋불긋, 사북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북하면 동원탄좌였는데, 이젠 사북하면 카지노인 듯 했습니다. 그래선가 봅니다. 잿빛이 사라지고 있는 사북의 가을거리는 밝았지만, 그만큼 탄광은 검어보였습니다. 아니, 탄광만 검어보였습니다.
 
이번 달로 동원탄좌가 문을 닫습니다. 사북에서 마지막 가을을 맞는 탄광 노동자들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 마디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수고하셨노라고.  

 
스피커를 켜고 볼륨을 올려주세요

 플래시 제작: 황의정 편집기자   사진: 박여선 기자     글: 이문영 기자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