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관리공단노조 4대 위원장에 진성문 현 위원장<사진>이 당선됐다. 진 위원장은 지난 7일 진행된 제4대 위원장 선거에서 조합원 1,417명 가운데 940명(68%)의 지지를 얻어 위원장에 당선됐으며, 이로써 1999년 2대 위원장을 역임한 이래 4대까지 3선 위원장이 됐다.

다음은 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3선 위원장이 됐다. 재출마를 결심한 동기는.
“공공부문에서 3선 위원장을 한다는 건 부담이 큰 일이다. 또 공단의 민영화를 막아내는 데 앞장섰다는 나름의 성과가 있어 이제 명예롭게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관리공단이 맡고 있는 주택관리 업무를 주택공사로 포괄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조합원들이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 1998년 11월 정부의 공기업 경영혁신 방침에 따라 주공과 관리공단이 분리됐을 때 주공은 공급을, 우리는 관리를 맡기로 했다. 그런데 주공에서 다시 관리업무까지 가져간다고 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 임기 동안 주력할 부분은.
“이번 위원장 선거의 핵심공약은 공단법 제정이었다. 우리는 공공부문 사업장 중에서 열악한 근로조건에 처해 있는데, 모회사인 주공과 비교해 봐도 임금이 평균 50%에도 못 미치는 등 임금·근로조건의 차이가 크다. 회사의 정체성을 바로잡아 이 차이를 최소화시킬 것이고, 주택관리공단을 명실상부한 공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3년 안에 우리 회사의 실질적인 공단화를 이뤄내는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 앞으로의 각오는.
“선거에서 68%의 지지를 얻었다는 것은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선거결과를 통해 조합원들의 염원을 간절하게 확인했다. 핵심공약인 공단법 제정, 자주적인 노조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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