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이사장 박태영)이 큰 폭의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의 '직원해외출장 연수계획'에 따르면 공단은 임원과 1급직원 10명을 팀장으로 3급이상, 4급이하에서 각 50%씩(45명) 총 90명을 선정해 10월 중순에서 12월 사이에 독일·프랑스, 대만·호주, 일본·뉴질랜드, 미국·캐나다 등지로 9박10일간 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애초 유관기관과 노조에서 추천한 10명까지 포함시킬 예정이었으나, 여의치 않아 이는 보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회보험노조는 이같은 해외연수에 "올해 중 1조2,500억원의 재정적자가 발생해 의 보험료를 40%이상 인상하겠다고 하는 마당에 100여명 이상의 직원을 해외로 보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려 한다"면서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 98년 공단 통합 이후 한차례도 연수를 갖지 못해 자질이 떨어진다는 비난까지 받아왔다"며 "간부, 직원이 같이 해외 선진국을 돌아봐 업무와 관련된 식견을 넓히려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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