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계약직노조(위원장직대 홍준표)는 한국통신노조(위원장 이동걸)에서 계약직 노조가입 관련 규약개정안이 부결되면서, 4일 한국통신노조에 노조가입 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한국통신노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계약직노조를 인정하는 규약개정안이 부결되자, 계약직노조는 "약속대로 계약직을 노조에 가입시켜야 한다"며 4일 이동걸 위원장을 찾아가 직접 가입원서를 제출키로 한 것이다. 이는 한국통신노조는 당시 규약개정안이 부결될 경우, 계약직노동자들을 노조에 가입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계약직노조는 서울, 대전·충남, 대구·울산 등지의 조합원들에게 가입원서를 받아 4일 지방대표들이 올라와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노조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통신노조에 가입원서를 직접 제출하려고도 하고, 내용증명으로 우편으로 보내기도 했으나, 한국통신노조는 "좀더 기다려달라"는 입장으로 가입서를 받지 않아왔다.

이와 함께 계약직노조는 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계획도 잡을 계획이다. 노조에 따르면 계약직의 90% 정도는 대부분 지난 3개월간의 계약이 9월말로 만료돼, 새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2개월치 계약으로 전환하거나 아직 계약이 안돼있는 곳도 많아 계약직노조는 재계약 상황 여부를 지켜본 후, 4일 구조조정 철회와 노조가입을 촉구하는 총력투쟁을 결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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