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 위치한 대우조선 사내하청 직원 유창식, 김승태씨가 지난 25일 취업방해와 체불임금 해결 요구를 위한 출근투쟁 중 회사 인력부 사이에 폭력사태가 발생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씨측은 "대우조선 인력부 직원이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으면 실력행사를 하겠다면서 직원 30여명이 몰려와 폭력을 행사했다"며 "카메라로 상황을 촬영하고 있던 삼성 중공업 노동자의 카메라까지 빼앗아 갔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김승태씨는 어깨 인대가 찢어져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아 지난 28일 수술을 했고 유창식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은 상태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인력부는 10여명 남짓이었다"며 "대우조선 직원이었던 유씨와 김씨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 직원이 회사 전용도로에서 시위를 하고 있어 철수할 것을 요청했고 이런 와중에 밀고 당기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회사 직원이었던 유씨와 김씨만 출근투쟁을 벌인다면 저지할 이유가 없다"며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전치 6주 진단이라는 것은 상당한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취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유씨와 김씨의 주장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다"라며 "현재 기술자들이 모자란 상태라며 유씨와 김씨가 다른 업체를 통해 자격조건만 되면 언제든지 입사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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