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9월20일부터 휴직자 226명에게 공문을 우편발송하고, 근무자 725명에게 부서마다 지난 3년여 동안 반납된 상여금 1,230%에 대한 권리와 퇴직금 포기각서, 사직서 제출을 요구하했다는 것.
이같은 요구는 지난 3월8일 한보철강이 네이버스 컨소시움으로 계약된 이후 9월말 인수를 앞두고 네이버스 경영진이 회사의 모든 것을 정리할 것을 요구한데 따라 매각회사에 재입사를 위해서 포기각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위원장 김길호)는 "부도이후 온갖 고통을 감내하며 참아 온 노동자들에게 강제 사직서와 권리 포기각서 제출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고용보장과 근로조건 보장, 노조 승계 없는 매각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이와 같은 입장에 동조하는 노동자가 늘어나면서 현재 300여명이 포기각서 철회를 주장하고, 이들이 노조에 가입하고 있어 130명이던 노조원이 430명으로 늘어났다고.
이와 관련 회사측 담당자는 "원활한 매각을 위해 포기각서와 사직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며, 본인들의 철회 요구가 있을 때는 철회할 수 있기 때문에 강제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