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9월에만 총 3곳에 노조를 결성, 비정규직 근로조건 개선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공원관리원을 중심으로 9월5일 노조를 결성한 대전시상용직노조(위원장 서정석)는 350여명의 대전시 상용직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직확대 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상용직노동자의 인격적 대우와 올 연말 상용직 노동자 정리해고 방침 철회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9월17일 결성된 전자통신연구소 신용협동조합노조(위원장 신형두)는 연구소내 신용협동조합에 근무하는 식당노동자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됐다.

이들은 모두 33명이 정규직으로 근무했으나 IMF 때 일부를 해고하고 계약직 12명과 시간계약직 6명을 고용하여 1년마다 재계약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1년 재계약으로 극심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고 연장근로를 해도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불합리한 근로조건을 바로 잡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청산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전력발전소 정비협력업체로 태안, 당진, 보령, 서천 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100명의 노동자중 50명이 노조에 가입해 활동을 전개해 9월28일 중부권지부로 출범한 이성ENG노조(지부장 김선일).

이 노조는 경남 하동에서 본조를 결성하고 현재 회사측과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중이다. 한편 한전 정비협력업체는 본조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해고시켰다가 반발이 심하자 일단 복직시키고 서천과 태안으로 전직시켜 노사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결성이 늘어나면서, 비정규직 차별대우와 근로조건 개선 등 투쟁이 활발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노동운동에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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