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상한 세월만큼 상념만 켜켜이 쌓일 것 같은 이 가을, 사람의 따뜻한 정이 새삼 그리운 이라면 이 곳으로 가보자.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홍익대 옆 포스트극장(옛 마녀극장)에서 '희망의 노래 꽃다지'의 가을콘써트가 열린다. 공연명은 '깊어가는 가을밤에'. 어쿠스틱 사운드와 영상이 가을밤의 정취와 어울려 관객들을 한껏 매료시킬 것이라고. 10월에 발매될 통일테마 싱글음반의 수록곡들도 선보인다(공연장 할인판매).

이번 콘써트는 꽃다지가 그동안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과 그 삶에 관한 정감어린 노래보고서가 될 거란다. 지난 7월 일본공연에서 만나 밤새도록 통일을 얘기하며 통일의 확신을 새삼 불어넣어준 재일동포 청년들, 인천 빈민지역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사랑의 희망으로 잃지 않고 있는 사람들, 신념의 가치를 온 몸으로 보여준 장기수들, 아직도 전투 중인 노동자들….

꽃다지는 "가진 것은 없지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얻기 위해 신념을 갖고 싸우는 이들이야말로 누구보다 부자이며,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질박한 삶이나마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자기성찰의 선언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그 선언의 명제값이 '참'이라는 사실을 공유하려는 꽃다지의 '연대제의'다. '연대'의 성공은 공연예술의 절반, 즉 객석을 채울 관객들의 몫이다. 10.13(금) 오후8시 10.14(토) 오후4시, 7시 10.15(일) 오후3시, 6시 입장료 : 일반 15,000원/단체(10인 이상) 13,000원 예매 : 티켓링크 및 종로/교보문고 등 시내 유명예매처 문의전화 : 1588-7890(티켓링크)/02-2635-3580(꽃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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