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서울과 워싱턴, 런던에서 동시에 국제공동반전시위가 벌어진다.

5일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은 11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오는 17일 오후 대학로에서 4천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반전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3일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추가파병 이후 첫 반전시위다.

또한 이번 반전시위는 한국을 비롯해 대규모 파병국인 미국, 영국에서도 동시에 벌어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 8월29일 뉴욕에서 50만명이 부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오는 17일 워싱턴에서 ‘전쟁이 아닌 일자리를’을 슬로건으로 100만 노동자행진이 준비되고 있고, 런던에서는 14일부터 열리는 유럽사회포럼이 폐막하는 17일 역시 대규모 반전시위가 준비되고 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한국의 노무현 정부는 언론보도까지 통제하면서 한국군 추가파병을 강행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추가파병에 낙담해서는 안 되며 한국군 철수를 요구하는 반전운동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17일 집회에서 △이라크점령 반대 △파병군 철수 △파병 연장동의안 반대 등을 요구하며 반전평화운동의 불씨를 다시 지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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