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4일 국정감사 일정에 맞춰 노사갈등이 심화돼 투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사업장들의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6일까지 사흘간 상경 노숙투쟁<사진>에 들어갔다.

현재 민주노총이 장기투쟁 사업장으로 분류하고 있는 곳은 경기도노조, 한원C.C, 풀무원, 정오교통, 코오롱건설 등 60여곳으로, 대부분 1~2년 이상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번 투쟁에서 △노조 활동으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 △비조합원들과의 차별대우 △노조탈퇴 종용 및 회유·협박 △부당해고 및 복직거부 등 장투사업장들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당한 행위 관련 피해사례를 알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부처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들 장기투쟁사업장노조 조합원 및 간부 300여명은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상경노숙투쟁선포식을 갖고 “국회가 살아 있다면 올 국감에서 악성 노동탄압과 부당노동행위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장투사업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탄압은 노동자로서 인간답게 살 권리에 대한 억압”이라고 지적하며 “장투사업장 문제 해결에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주장했다.

한원C.C, 호텔리베라 등 장투사업장이 소속돼 있는 서비스연맹의 김형근 위원장도 “최근의 노동탄압은 중소·영세·여성 사업장을 중심으로 격렬하고 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똘똘 뭉쳐 정부와 자본에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유선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도 “이번 국감이 장투사업장 문제를 여론화·쟁점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민주노동당도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이번 상경 노숙투쟁은 이날 진행된 투쟁선포식을 시작으로 과천 정부청사 앞 집회·장투사업장 문제해결 촉구대회·투쟁문화제(5일), 상경투쟁 해단과 현장 투쟁출정식(6일)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편 전국문화예술노조(위원장 이용진)도 같은 날 오전 문화관광부 맞은편 세종로 소공원에서 집회를 열어 △부당한 연말 실기평가제도 개선 △해고자 원직복직 △부당해고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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