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10명 중 7~8명이 1억~3억원 이하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연봉수준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경영전문지 '엑설런스'(Excellence) 최신호에 따르면 100대 기업 CEO 18명과 '한국CEO포럼' 회원 37명 등 총 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봉 '2억~3억원 이하' 38.8%, '1억~2억원 이하' 36.7% 등으로 75.5%가 1억~3억원 이하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7억~8억원 이하', '1억원 이하'가  각각 6.1%, '3억~4억원 이하', '4억~5억원 이하', '5억~6억원 이하' 등이 각각 4.1%를 차지했다.

'현재 자신의 연봉에 만족하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매우 만족'(5.7%) 또는 '대체로 만족'(45.3%)이 '매우 불만'(1.9%) 또는 '대체로 불만'(13.2%)  보다 높은 응답을 얻었다.

나머지 34.0%는 '그저 그렇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CEO 연봉 공개문제에 대해서는 찬성 43.6%, 반대 49.1% 등으로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가운데 반대의견이 약간 더 높았으며, 찬성 이유로는 경영진 업무성과의 객관적 평가·보상(47.6%), 평가 및 보상체계가 주주이익에 부합되도록  운영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19.0%), 수익배분의 형평성 유지(7.1%) 등을 꼽았다.
 
반면 반대 이유로는 성과나 능력보다 여론에 의한 연봉책정 가능성(34.0%),  국민정서상 위화감 조성(23.4%), 불필요한 노사갈등 야기(17.0%), 연봉제 기본취지 무시(14.9%), 프라이버시 침해(1.6%) 등을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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