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부자(父子)가 나란히 주식 부자 순위 1,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4일 온라인 경제 매거진 에퀴터블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상장.등록기업 주식(5월말 기준)주식과 비공개 기업 주식(작년 말 기준) 가치가 2조2천20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이재용 상무는 추정 자산이 1조1천610억원으로 한 계단 올라서며 아버지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홍라희 호암미술관장도 12위에서 9위로 상승해 삼성 일가가 모두 10위안에 드는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1조1천490억원으로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고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롯데알미늄 이사가 4위와 5위로 뒤를 쫓았다.

대부분 재벌들이 제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SK네트웍스 분식사태로 리스트에서 탈락했던 최태원 SK㈜회장은 올해는 48위로 돌아와 눈길을 끌었다.

벤처회사 대표들의 약진도 여전히 두드러졌는데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이사는 지난해 22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어 올랐고 팬택의 박병엽 부회장은 97위에서  38위로 상승했다.

또 MP3 플레이어로 유명한 양덕준 레인콤 사장(48위)과 휴대폰 부품업체인 남광희 KH바텍 대표(92위)도 새롭게 100위 안에 진입했다.

그러나 IT 거품이 빠지면서 이준욱 대양이앤씨 회장은 추정 자산이 지난 2002년 1천230억원에서 올해 700억원으로 급감하면서 밀려났고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등도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와 함께 부동산 개발로 고재일 동일토건 대표, 정몽열 금강종합건설부사장,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박석훈 세안개발 대표 등 건설사 대주주들이 100위안에 대거 진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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