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산업’이 4/4분기 산업전망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또 대표적 내수업종인 건설업의 부진이 이어지며 시멘트, 기계, 전기 등 연관업종으로까지 그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전경련 및 대한상의가 조사한 4/4분기 산업전망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타이어, 반도체, 전자, 석유화학 업종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반면, 건설, 화섬, 전기업종 등은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의 업종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분석에 따르면, 타이어, 전자, 반도체, 기계, 석유화학 등 5개 업종이 전년동기 대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 조선, 공작기계, 철강, 석유, 섬유, 제지, 전력 등 8개 업종은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설, 시멘트, 화섬, 방직, 전기, 원양어업, 제당업종 등 7개 업종은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 10개 업종을 분석한 대한상의 조사에서는 반도체, 전자, 일반기계 등 3개 업종이 호조를 건설, 섬유, 철강 등 3개 업종은 부진을 각각 전망했다. 자동차, 조선, 정유, 석유화학 등 4개 업종은 전년 수준이 예상됐다.

특히 전경련 조사에서는 3/4까지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25%나 생산이 증가했던 자동차산업이 국제유가 상승,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해외 자동차수요 위축과 내수부진 심화로 4분기에는 생산이 6.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출 전망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3/4분기 44.6% 증가했으나 4/4분기에는 14.9%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도 중국긴축 정책, 고유가 지속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으로 인해 전분기에 비해 수출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자동차의 경우 원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12.6%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경련과 대한상의는 공급과잉과 및 수요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내수업종의 채산성이 원유가 인상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특히, 3년 정도의 물량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조선업종은 외형적인 수출증가에도 수급애로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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