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3사가 상용차가격을 대폭 올렸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4일부터 2001년형 프레지오, 파워콤비, 뉴 코스모스 등중소형 버스 3종을 40만∼500만원 인상된 가격에 시판한다고 2일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달부터 강화된 환경규제에 따른 신엔진 장착과 사양변경 등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가격은 기존모델보다 프레지오가 40만원, 파워콤비 220만원, 뉴 코스모스400만∼500만원 등이 각각 올라 2001년형 가격은 △프레지오(3∼15인승)875만∼1천290만원 △파워콤비(15∼25인승) 2천170만∼2천343만원 △뉴코스모스(16∼34인승) 3천675만∼4천235만원 등이 됐다.

현대차도 지난 1일부터 상용차 가격인상을 단행, 신엔진인 `파워텍' 엔진을 장착한 대형상용차의 경우 600만∼750만원을, 그레이스는 40만원을 각각 올렸다.

현대차는 1톤 트럭 포터와 2.5톤급 중형 상용차의 경우 아직 가격 인상폭을 정하지 못한 채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차도 대형버스의 경우 300만∼600만원대로 인상폭을 정했으며 경상용차인 다마스, 라보는 2001년형 시판 때 소폭 인상할 방침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가솔린엔진을 사용하는 승용차의 경우 10∼30만원대로 인상폭이 적지만 디젤엔진이 장착되는 대형상용차는 환경기준에 만족하는 새 엔진을 달아야 하기 때문에 대폭 인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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