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3일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김근태 복지부장관)를 열어 국민연금기금의 사회기반시설 투자 등 투자다변화를 적극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금운용위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정책방향(2004년 하반기)’과 ‘2004년 상반기 국민연금 기금운용 현황’에 대해 논의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대체투자, 공공목적투자, 해외투자 등으로 투자처를 적극 다변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정부가 내년까지 연기금에서 공공사업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공공자금관리기금을 전액 회수할 예정으로 사실상 공공 및 복지부문 투자가 폐지돼 대부분 자산이 금융부문에서 운영되게 될 것”이라며 “주로 우량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국민경제 전체에서 대출부문 및 위험자산 투자비중이 감소되는 문제점이 있어 투자다변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 분야의 민자사업에 대해서도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적정수익을 보장받는 전제 하에 기금운용위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추진키로 했다.

한편 정부가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으로 기금의 주식시장 전면 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기금의 주식투자는 2004년 6월말 현재 국내주식 8조4,047억원(7.5%), 해외주식 2,100억원(0.2%)으로 전년도의 국내주식 6조9,451억원(7.2%), 해외주식 1,500억원(0.2%)로 다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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