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의 현금보유액이 총자산의 10%가 넘는 4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들은 경상이익률 둔화로 1천원어치를 팔아 121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은행이 제조업체 1,048개를 포함, 총 1,5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4분기중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조사대상 제조업체의 현금보유액은 44조원으로 지난 3월말보다 3조원 늘었다.

이에 따라 총자산 대비 현금보유 비중은 10.5%로 3월말의 10.0%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SK 등 매출액 상위 5대 제조업체의 현금보유액은 14조5천억원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으나 3월말보다는 4천억원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설비투자는 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전자 등 일부 업종만 활발할뿐 대부분 업종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지표인 유형자산증가율은 1.3%가 증가, 1/4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자부품, 영상음향장비 부문이 5.7% 증가하고 자동차가 1.4%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업종들은 유형자산 증가율이 평균치를 밑돌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둔화돼 1천원어치를 팔아 121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12.1%로 작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1.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 및 환율 변동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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