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노사관계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성희씨(42)가 20일 임명됐다.

이성희 신임 위원장은 96년 노사관계개혁위 전문위원, 97년부터 7년 동안 서울지노위 공익위원을 지냈으며 매일노동뉴스 편집국장, 대통령 비서실 노동개혁 T/F팀 전문위원, 건교부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또한 고려대 노동대학원 석사에 이어 ‘노사협상 전략’에 관한 논문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노사관계에 있어 해박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제주, 경기, 충남, 인천 등 4곳의 지노위 위원장을 개방형 공모제로 선임한 이래 첫 ‘민간인’ 출신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역대 위원장 가운데 ‘최연소’인데다가 개방형 공모제로는 첫 민간인 출신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7년 동안 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노사관계에서 (노동위가) 굉장히 중요한 조직이라는 것을 늘 생각하고 있었다. 노동위가 공정하게 판단할 때 우리나라 노사분쟁도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생각으로 책임감 있게 활동할 예정이다."

- 노동위의 공정성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할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엇보다 노동위의 생명은 공정성과 전문성이다. 이해당사자가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분쟁해결기관으로서 노동위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담당 심사관, 공익위원에 대한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분쟁조정 전문 기법, 경험들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춰 나갈 것이다. 또한 지금보다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노동위 사건은 행정처리가 아닌 서비스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노사분쟁이 많이 발생하는 사업장은 노동사무소와 협조해 사전에 예방하고 노사가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 이후 주요 활동 계획은.
“최대한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데 주력하고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조정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공정하게 심판해 노동위원회를 노사 모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분쟁해결기관으로 만들고 싶다. 공익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내가 조정시간이 제일 길었다. 그만큼 조정성립률도 높았다. 나부터 이런 열정을 갖고 활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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