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82.1%는 스크린쿼터제도(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유지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1일 열린 '스크린쿼터제와 한국영화산업 발전  방향'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2.1%가 스크린쿼터제를 계속 혹은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은 답이 나온 항목은 '우리 영화의 경쟁력이 갖추어질 때까지만  당분간 유지하면 된다'로 전체의 44.3%가 선택했다. '우리 영화 보호를 위해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7.8%였다. 반면 '외국 자본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4.0%에 그쳤다.

설문은 지난 19일 하루 동안 전국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이며 표본오차는 ±3.1%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최근 한 동안 인터넷을 통해 벌어진 네티즌  설문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최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전체의 69.4%가 폐지 쪽에 무게를 뒀으며 지난 6월 이창동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 축소방침을 밝힌 직후 진행된 한 영화사이트의 온라인 설문에서는 64%가 '스크린쿼터를 축소해도 괜찮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한국 영화로 '실미도'(11.9%)를, 좋아하는 한국 영화 배우로 안성기(8.8%)를 각각 꼽았으며 최근 아시아에서 일고 있는 한류열풍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53.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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