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규직 정부법안과 관련, 분노한 노동자들이 결국 열린우리당사를 19일 현재 4일째 점거하며 정부안 폐기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이 농성단을 향해 막말을 쏟아냈다고 하지요.
당직자들은 “이 XX들 다 끌어내.”,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어차피 니들은 우리 안 찍어줄 놈들이야”라며 농성단에 참여한 노동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고 하는군요. 국민의 대다수가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며 세상을 바꾸길 기대했는데 비정규직 법안도 그렇고 열린우리당 당직자들 태도도 그렇고 그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꿈은 역시 꿈일 수밖에 없나 봅니다.
 
- 지난 주 추석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감시단 운영과 관련해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뉴스메이커를 자처했던 공무원노조가 지난 14일 공무원·교사·교수의 노동3권 보장 관련법 개정안 국회 제출 기자회견장에서는 기자들을 상대로 무언의 압박을 가했다지요.

-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김영길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기자들을 상대로 “공무원노조 약칭은 전공노가 아니라 ‘공무원노조’라고 규약에 정해져 있다. 전공노라는 표현은 자제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또 국회 기자회견 직후 양대 노총-민주노동당 의원단 모임에서 이용식 당 노동위원장이 “민주노동당 발의로 법안이 통과되면 공무원노조가 100억 파업기금 중 20%인 20억을 뚝 떼어 당에 기부해 달라”고 농담조로 말하자 김영길 위원장이 “수천만원을 이미 내고 있다”고 응수했는데요. 잠시 후 원영만 전교조 위원장이 “전교조도 공무원노조 투쟁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연대 의사를 밝히자 “몸 말고 돈으로 주세요. 돈 대 주는 게 같이 잘 싸우는 겁니다”라며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는군요.
 
- 국보법 폐지에 찬성하는 의원 30여명이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을 지낸 배일도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참석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대표직을 걸고 폐지를 막겠다”고 선언한 상황인데, 배 의원은 이에 아랑곳 않고 참석해 ‘소신’을 밝혔습니다. 배 의원은 “국회의원은 헌법과 국회법에 규정된 대로 양심에 따라 일해야 한다”며 “당 대표는 당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지 의원 개인의 양심까지 통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 주위 의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배 의원 혼자만 폐지에 찬성하고 있는데요, 배 의원은 “본회의 찬반 표결에 붙이면 적어도 10명 정도가 폐지에 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 현재 가시화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와 도하개발의제(DDA) 협상에 대해 민주노총이 지난 16일 중구 태평로 외신기자클럽에서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외교통상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의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유무역협정 협상 범국민토론회’를 가졌습니다.
당초 민주노총은 여야 3당에게 토론회 참석을 요구했는데요,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재정경제위)만이 참여했다지요.
이 자리에서 심 의원은 “고용없는 수출지향적 양적성장의 악순환과 피해산업, 그로 인한 실업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다”며 반대입장을 밝히고, 정부의 협상정보 공개 거부에 대해 ‘(가칭)통상협정체결절차 및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정부의 통상협정 체결에 따른 피해나 손해에 대해 ‘배상’을 규정하는 ‘(가칭)통상협정체결에 관한 국가배상법’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한-일 FTA 협상 등을 놓고 곧 정부와 민주노동당 및 노동·시민사회단체와의 격돌을 예고했습니다.

- 이날 발제가 끝나고 심 의원이 “제가 노조운동을 할 때는 토론회에서 높은 사람이 먼저 자리를 뜨는 건 질색했는데 본의 아니게 곧 재경위에서 증인 채택과 관련해 심의가 있어 안 갈 수 없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자리에서 일어서더군요. 여전히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자리를 떠나야 하는데 익숙하지 않았나 봅니다.
하지만 재경위에 소속된 유일한 민주노동당 의원이라는 점이 감안이 돼서인지 토론자와 참가자들이 흔쾌히 허락하며 박수를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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