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토요일 오후를 여유롭게 즐기는 명동거리의 시민들 사이에서 "실업자의 노조가입 권리를 인정하라"는 외침이 있었다.

서울여성노조(위원장 정양희) 조합원 10여명은 실업자 노조가입 권리를 촉구하는 거리집회를 개최해 '실업자 노조가입권리'에 대한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거리서명을 받았다.

서울여성노조는 서명운동을 계속해 정기국회에 '실업자 노조가입권리' 인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서울여성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직장을 구하고 있는 모든 국민은 노동자"라며 노동자라면 당연히 노조에 가입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여성노조는 규약에 실업자를 가입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이유로 세 번이나 신고필증 교부가 반려됐다. 서울여성노조는 실업자를 포함하고 있고, 포함할 수 밖에 없는 건설일용노조, 선원노조, 연예인노조들이 신고필증을 받아 합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규약에 실업자를 가입대상으로 명시했다는 이유로 '신고필증'을 교부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서울여성노조는 "실업자의 노조가입권을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명동에서는 서울여성노조의 집회 외에도 민혁당 사건으로 구속된 전교조 박정훈 선생님 석방을 위한 집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정신대 할머니들을 위한 서명운동, 사립학교법 개정과 부패 사학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의 서명운동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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