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방송사비정규직지부 MBC분회(분회장 이종근)가 지난 6일부터 매일 오전 8시에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앞에서 50분간 파견법 철폐와 고용보장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방송사비정규직지부에 따르면 현재 MBC에는 파견업체 소속으로 일하는 100여명의 차량운전기사들이 2년간의 파견기간이 종료되면서 한달에 5~6명꼴로 계약해지를 맞고 있다. 노조는 올해만 70여명이 계약해지됐다고 밝혔다.

이종근 분회장은 “MBC라는 공영방송국에 다니면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했지만 사실상 우리는 2년만 쓰고 버리는 노예에 불과했다”며 “MBC에서 고용보장을 약속할 때까지 매일 오전 우리의 집회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봉희 방송사비정규직지부 위원장 또한 “MBC가 70여명의 노동자들을 계약해지하고 또다시 그 자리를 다른 파견직 노동자들로 채우고 있다”면서 “하던 일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KBS의 경우처럼 MBC의 자회사가 직접 채용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 위원장은 “최근 정부가 노동자들을 불안정고용으로 몰아넣는 파견법을 철폐하기는커녕 오히려 확대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파견법 확대로는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절대로 이뤄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MBC분회는 지난 6월에도 한 달 여간 파견법철폐와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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