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보조원으로 구성된 전국여성노조 88CC분회가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며 27일부터 여의도 국가보훈처 앞 도로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전 용인에 있는 회사 정문 앞에서 회사 간부에 의해 노조 간부가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국가보훈처가 88CC의 소유주인 만큼, 골프장을 위탁경영하고 있는 88관광개발(주)에 대한 지도·감독을 책임지고 문제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직장폐쇄 철회 △성실교섭 △폭력사태 책임자 처벌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나 국가보훈처측은 농성장에 나와보지도 않는 등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회사 정문앞에서 김모 시설차장에게 수차례 멱살을 잡힌채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김경숙 노조 사무장은 허리를 다쳐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입원치료중이다.

한편 사측은 12차례의 단체협상에서 '근로조건에 관한 협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경기보조원의 법적 근로자성을 회피할 수 있는 자치회를 급조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노조측은 지난 4일부터 성실교섭과 어용자치회 철회를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이다 지난 20일 직장폐쇄 이후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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