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표적인 반세계화운동가이자 농민인 조제 보베(Jose Bove·51)씨가 한국을 찾았다. 보베씨는 “이경해 열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한국농민단체의 WTO 반대 운동에 힘을 싣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다음은 보베씨와의 일문일답.

- 고 이경해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농민으로서 한국 농업을 지키려고 노력한 사람이다. WTO가 그를 죽였다. 이경해씨의 희생은 우리 투쟁의 상징이며, 그로 인해 우리의 투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 왜 WTO에 반대하나.
“WTO는 미국의 이익만을 대변한다. WTO의 기준에 따르면 미국 빼고는 이익을 볼 수 있는 나라가 없다.”

- 한국 정부의 농산물 개방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 농민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에 재앙으로 나타날 것이다. 해외시장에 식량을 의존해야하는 상황이 반드시 올 것이다. 식량은 물, 공기처럼 중요하다. 그런 만큼 국가가 나서서 국민을 먹여 살릴 의무가 있다. 현재 한국 정부는 ‘미친 짓’을 하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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