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대우자동차 영국기술센터의 임금 체불사태를 해결하도록 채권은행과 대우자동차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또 국내 은행 구조조정과 관련, 대형 우량은행간 합병이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29일 오전 영국경제인연합회(CBI) 주최로 열리는 한국경제설명회를 위해 런던에 온 진 장관은 대우자동차의 정상가동을 매각 성사 때까지 유지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며 대우자동차 기술센터의 체임 문제는 정부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지만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과 대우자동차가 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영국 제조. 과학.금융노련은 대우자동차 워딩기술센터의 9월분 급료 지급지연이 불법이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스티븐 바이어스 통상산업부장관을 만나 영국 정부가 개입해줄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 기술센터의 9월분 임금총액은 86만파운드(17억2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우자동차 영국 현지법인 직원들은 이와 달리 정상적으로 급료를 지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 장관은 국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대형 우량은행간 합병과 관련,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은 우량은행간 합병은 정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나 오는10월중 한 건이 이뤄지면 다른 은행들의 합병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우량은행간 의합병이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진 장관은 이날 오전 파이낸셜 타임스 회견을 통해 대우자동차 매각이 다음달로 돼있는 매각시한을 넘길지도 모른다고 공개적으로 시인했다고 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진 장관이 "채권은행들이 더 많은 시간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으나 그렇게 오랜 시간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진 장관은 또 대우자동차의 분할매각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그러나 이는 채권단이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진 장관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2개 회사와의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하고 이들 2개 회사는 제너럴 모터스와 피아트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19조원의 회사채 만기도래와 관련한 위기설을 일축하고 이중 절반은 대기업들이 발행한 것으로 만기연장이 가능하며 정부의 10조원 추가지원 약속으로 중소기업들도 만기연장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가 문제와 관련, 진 장관은 현재 수준은 정부가 대처할 수 있으나 배럴당5달러가 더 높은 선에서 정착되면 인플레를 막기위해 긴축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시행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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