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하반기 투쟁의 정점을 이룬 총파업 돌입일을 12월15일로 잡은 것은 '대화와 투쟁의 병행'이라고 하는 기조 속에서 국회일정과 연계된 투쟁을 벌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노총은 12월 초순까지 진행될 정기국회는 사실상 '예산국회'가 될 것이며, 제도개선문제를
비롯한 민생현안관련 입법은 정기국회 직후에나 있을 임시국회의 몫이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따
라서 이 기간 동안 노사정위원회 및 각종 정책논의 채널을 통한 대화와 함께 단위노조의 동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활동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강온 양동전술은 10월25일로 예정된 노사정위원회 불참선언을 기점으로 노정간 긴장감
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강경투쟁 기조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주노총
과의 연대투쟁 논의가 11월초로 잡혀있는 것도 이와 맥락이 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노
총의 한 관계자는 28일 "제도개선문제에 관한 사측과 정부의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어차피 10월
말이 되면 노사정위원회 참여문제는 재고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상황변화에 따라 한국노총의 총파업 일정이 대폭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회에서 전
력, 철도 등 공공부문 구조조정 등 관련 법안통과가 앞당겨질 경우, 투쟁일정의 재조정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표 - 한국노총 하반기 투쟁 일정(예정)
일시 내용 비고
10월2일 투쟁상황실체제가동
10월8일 공공부문노동자총력투쟁조합원결의대회(여의도LG무대·5만) 한전+한통, 공공노협+공공연

10월17일-18일 산별및지역본부지역지부간부연대교육(여주중앙교육원)
10월20일 ASEM집회'신자유주의세계화반대, 노동자생존권보장'(전국단위노조대표자 및 집행간부)
연대집회
10월24일 여성노동자대회
10월25일 노사정위원회제도개선논의중단
11월1-15일 파상집회투쟁기간(국회 및 여야 정당 앞)
11월18일또는19일 전국노동자대회
11월23일 각급조직 준법투쟁 돌입
11월28일 임시대의원대회
12월6일 기자회견 및 전국대표자대회(14시88체육관) 비상총력투쟁 선포
12월12일 시한부 경고파업 및 대규모 집회
12월14일 총파업출정식
12월15일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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