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분할 매각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한전기공노조(위원장 전복택)가 현장 실사를 위해 방문한 한전 자문단의 회사 출입을 이틀째 막았다.

한전기공노조 민영화대책위원회 간부 60여명은 8일 오전 8시 30분께 부터 1시30분여 동안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한전기공 본사 진입로 앞에서 "민영화 저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 농성을 벌이다가 오전 10시께 한전 자문단 2명이 중형 승용차를 타고 나타나자 이들을 에워싸고 정문 출입을 봉쇄했다.

출입이 막힌 한전 자문단은 10여분 동안 한전기공 기획처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눈 뒤 곧바로 승용차를 타고 되돌아 갔다.

한전기공 노조는 지난 7일에도 한전 자문단의 회사 진입을 저지했었다.

당초 한전은 7일부터 10일 동안 실사를 벌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전기공노조는 "민영화 실적을 과시하기 위해 졸속 추진되고 있는 한전기공의 조기 매각논의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실사를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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