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KBS노조의 현상윤 위원장은 임기 중 무려 3번의 파업을 경험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1월 취임 후 6월 구조조정 투쟁, 7월 방송법 투쟁으로 첫 파업을 겪었다. 이 때문에 70일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나왔고 11월 곧바로 가진 임단협 때 5시간 부분파업을, 그리고 이번엔 사내개혁을 쟁점으로 한 5일간 파업을 벌여왔던 것.

- 민주노총 총파업과 시점을 같이 한 파업이라서 주목을 받았는데?

= 31일부터 같이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민주노총과 호흡을 맞춰가며 힘을 받아왔다. 이번 민주노총 연대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자신감도 높아졌다고 본다.

- 최대쟁점이었던 '사내개혁'에 평가는?

= 편성규약, 특정고출신 인사, 노사협의 없는 직제개편에 대해 노조는 쐐기를 박은 셈이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노조는 계속적인 내부개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 KBS노조는 산별전환도 결의한 상태인데...

= KBS노조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산별전환 통과로 일단은 언론산별노조의 물꼬를 텄다고 볼 수 있다. 기업별 노조의 한계를 얼마나 빨리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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