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맹(비대위원장 양형승)은 24일 오후 중앙위를 열고 장기투쟁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해 ‘비정규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연맹에 따르면 25일 현재 경기도건설노조 용인동백지구, 코오롱건설노조를 포함한 장기투쟁사업장과 최근 파업을 끝낸 플랜트노조협의회와 경기서부지구의 수배 및 고소·고발과 관련 투쟁기금이 상당부분 부족하다고 판단, ‘비정규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형승 연맹 비대위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부분인 건설산업연맹 조합원들에게는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투쟁기금이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 부득이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며 “25일 민주노총 중앙위에 건설산업연맹의 채권발행과 관련 각 산별 안배를 요구할 예정이며 채권규모는 약 1억원 정도로, 투쟁이 끝나면 반드시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앙위에서는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노동부문)인 이용식 전 연맹 위원장을 지도위원으로 선출했다. 또 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연맹의 조직체제 개편(안)을 8월말까지 마련, 9월 중순 중앙위에서 확정한 뒤 오는 10월 대의원대회에서 승인을 받고 이날 대회에서 임원선거도 진행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조직체제 개편(안)과 관련, 연맹은 기업·업종·지역으로 나뉘어 있는 현재의 조직체계를 플랜트·타워·지역·기업 등으로 전문화하고 각 부문별 집행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중앙위를 개편하는 안을 마련 중이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논란이 됐던 내부마찰 불식 및 조직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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