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험노조(위원장직대 김위홍)은 건강보험공단(이사장 박태영)이 업무복귀 후 무리한 복무점검을 실시해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반발, "재파업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27일 사회보험노조는 건강보험공단이 22일부터 전국 235개 지사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복
무점검을 새로 실시해 출근부터 퇴근 때까지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따르면 지
난 19일 공단은 '직원 복무점검표'를 통해 △근무시간 중 이석 여부 △신문보기·잡담 유무 △상
하·동료직원간의 다툼 여부 △복장불량 여부 등을 '그렇다' '아니다'로 매일 평가하도록 산하 지
사에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 20일 성실한 단체협상을 위해 조건없이 업무에 복귀했음에도 공단은 노조
원을 하루종일 감시해 인권유린을 행하고 있다"며 "간부직원과 노조원의 갈등을 조장하는 탈법적
근태관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지난 25일 중앙쟁의대책위 회의를 열어, "공
단이 교섭의 평화적 분위기를 저해하는 '복무점검'을 강행한다면 파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결정,
이로 인한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

이에 대해 공단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공단의 조직관리가 방만하게 운영돼왔다"며 "근무태
도를 객관화된 방법에 의해 평가, 이를 근거로 인사·승진에 있어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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