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의 차수련 위원장이 명동성당 천막농성 118일만인 27일 오후 경찰에 자진출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후 명동성당 앞에서 산하 지부장 및 간부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경찰
출두에 앞서 약식 집회를 갖고, 이날 오후 6시 남대문 경찰서로 자진출두했다. 이날 집회에는 단
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이수호 사무총장, 강승규 민주택시연맹 위원장, 조철 민주관광연맹 위원장,
정인숙 여성노조연맹 위원장 등이 동참했다.

이날 차 위원장은 "현재 의사폐업 등으로 임금체불 및 부당노동행위가 가중되는 등 현장의 상
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배문제부터 해결한 후 내년 투쟁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출두 이유를 밝혔다.

차수련 위원장의 출두로 현재 명동성당의 농성자는 조철 민주관광연맹 위원장 등 7명으로 줄었
으며, 전국적으로는 유승준 경북대병원 지부장, 정갑득 현대자동차노조 위원장 등 10여명에게 체
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한편 차수련 위원장은 지난 5월말 총파업 주도를 이유로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지난
6월 2일부터 명동성당에서 천막농성을 118일간 가져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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