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장의 창원이전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LG오티스엘레베이터노조(위원장 최경호)의 철야농성과 항의집회 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노사협의회도 성과없이 끝나 노사간 갈등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노사는 이날 회사의 제의로 임시전사노사협의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공장이전 문제는 경영권에
속하는 사항이므로 이전에 따르는 실무문제만을 협의할 것이라는 회사의 입장과 이전 자체를 반
대하는 노조의 입장이 엇갈려 불과 30여분만에 휴회됐다. 이날 회의에서 회사는 점거농성 중단을
요청했고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직후 의장단회의를 열고 내달 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대의원대
회에서 쟁의발생 결의를 이끌어 낸 뒤, 조합원 총회에서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
다. 이를 위해 노조 임원들은 현장 대의원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한달 넘게 영등포 문래동 사옥에서 간부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는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구조
조정 저지 조합원 서명운동을 벌여 90% 이상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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