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김창성)는 28일 오후 6시30분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내외빈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치른다.

이날 창립 30주년 행사에는 이한동 국무총리를 비롯,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서영훈 민주당 대
표, 김종필 자민련 총재, 김호진 노동부 장관, 조천복 한국노총 사무총장, 김각중 전경련 회장 등
노사정 대표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의 노사관계에서 30년간 노동계의 사용자 파트너로 역할을 담당해온 경총은 지난 69년 면
방업계 총파업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자, 전담 사용자 단체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70년 7월 15
일 창립됐다. 이어 경총은 71년 경영계 최초의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74년 국제사용자기구
(IOE)에 가입하면서 서서히 활동을 시작, 81년 부산을 시작으로 지방경영자협회 설립에 들어갔고,
89년에는 경제단체협의회(경단협)을 창립해 경제단체들간의 관계를 공고히 했다. 91년에는 ILO에
가입했고, 96년 노사관계개혁위가 설치되면서 사용자측 대표로 적극 참여했고, 99년 조폐공사 경
영진단팀 파견, 총선에 앞선 의정평가 활동 등 노사문제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이와 함께 경총은 노사화합을 기조로 89년부터 13회에 걸처 '보람의 일터' 대상을 수여해왔으
며, IMF 이후 들어 경총 인증센터 출범, 경총 컨설팅을 창립하는 등 다각적인 사업을 벌여오고도
있다.

이같은 과정에서 현재 경총은 전국 13개 시도에 지방경영자협회를 두고 있고, 제조·건설·금
융 등 20여개 업종별 단체를 구성해 총 3,000여개의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등 꾸준한 성장
을 보여왔다.

이와 함께 70∼81년까지 고 김용조 회장(전 전방그룹 회장), 82∼96년까지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97년부터 현재까지 김창성 전방그룹 회장이 각각 회장직을 담당해왔다.

이와 관련 경총은 "그동안 경총은 구조개혁 독려,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을 위해 다양한 노
력을 벌여왔다"며 "앞으로도 더욱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영계의 이익대변과 합리적인 노사
관계를 형성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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