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7월말 현재 45.7%의 단협 타결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 정규직화와 차별철폐 등 비정규직 관련 단협조항을 확보한 곳이 타결노조 수 대비 39.2%의 비율을 보여 정규직노조가 비정규직 관련 요구를 광범위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단체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노조는 659곳이며 45.7%인 301곳이 타결됐다. 이중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차별철폐, 균등대우, 비정규직 임금인상 등에 합의한 노조는 118개로 타결노조수 대비 39.2%로 집계됐다.

연맹별로 보면 비정규직 관련 요구를 합의한 사업장 비율은 보건의료노조, 금속산업연맹, 언론노조 순으로 높았다.

비정규직 관련 요구를 한 사업장 비율은 조사되지 않았으나 모든 사업장에서 비정규직 관련요구를 하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요구했던 사업장에서 타결된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5일제를 도입키로 합의한 노조는 125개(41.4%), 근골격계 대책마련 등 노동건강권 확보와 관련해선 41개(13.6%) 노조가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단협상 노동건강권 확보에 나선 곳은 금속산업연맹과 보건의료노조뿐이어서 비제조업에서도 노동자 건강권 요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임금교섭은 교섭 가능한 노조 1,598개의 64.7%인 1,034곳이 진행 중이며 444개 노조가 타결돼 42.9%의 타결률을 보였다. 지난 6월말 조사 때는 921개 노조(60.6%)가 교섭중이며 229개(24.9%)가 타결한 상태였다. 임금교섭 타결률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

7월 말 현재 임금요구 현황은 기본급 대비 10.6~15.1% 인상, 총액대비 9.4~14.1% 인상으로 지난해 동기 기본급 5.5~13.3%, 총액 9.1~13.7%보다 높은 편이다.

그러나 타결 인상률은 기본급 3.0~6.7%, 총액 6.0~11.0%로 지난해 기본급 4.0~10.9%, 총액 6.5~11.0% 보다 낮았다. 이같이 지난해보다 인상 요구율은 높았으나 타결 인상률이 낮은 것은 경기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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