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2천년 임금협상에서 회사측이 1인당 609만원 삭감안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총액대비 18.8%인상을 요구해 노사간의 편차가 커 임금교섭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 합의한 비화폐부분 부여창이전 합의서 파문까지 겹쳐 노사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열린 7차 임금교섭에서 노조(위원장 구충일)은 기존 총액대비 30%인상에서 18.8% 인상안으로 수정제시했다. 그러나 6차교섭에서 공사측(사장 유인학)은 임금인상 총액대비 8.5%를 인상을 제시하고 주택자금 이자율(현행 연2%) 연7.5%로 조정, 대학생 자녀학자금 전액융자제로 전환, 노조 전임자 9명을 3명으로 축소, 행정지원 2명 중단, 교대근무자 동절기 휴게시간 근무인정 폐지, 개인연금 사내복지기금에서 지원폐지 등을 협상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공사측이 제시한 안은 근로조건을 개악하는 안으로 1인당 총액기준 연 609만원을 삭감하는 안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공사측은 "정부가 공기업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사가 제시한 안이 감사원 감사 지적사항으로 현행 근로조건을 후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큰틀에서 구조조정을 이루려는 정부의 의지를 따르지 않을 수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18일 비화폐부분 부여창이전 합의사항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합의서 이행 쟁취를 위한 투쟁선포식'을 가졌으며, 10월 2일 조정신청(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대의원대회를 잡아놓고 있어, 비화폐부문 부여창 이전 합의사항이행 문제와 임금인상투쟁을 맞물려 진행할 것으로 보여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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