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가 기획하고 지식마당이 집필한 ‘한국노동운동사’ 전집이 완간됐다.

이 시리즈는 노동운동이 공업화·근대화의 이면사라고 할 때 우리 노동운동은 개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전제 아래 지난 120여년간의 노동운동을 여섯 단계로 나눠 살펴본다.

이미 지난 4월 제1권 ‘근대 노동자 계급의 형성과 노동운동/조선후기~1919’와 제2권 ‘일제하의 노동운동/1920~1945’가 강만길·김경일 교수에 의해 집필된 바 있다.

지금까지 노동운동사 연구가 ‘노동’보다는 ‘운동’을 강조했다면 이 6권의 책은 ‘노동’에 무게를 둔다. 그만큼 서술이 객관적이고 실증적이다.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가 10명의 노동사 연구진들과 함께 5년간 준비과정을 거쳐 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제3권 ‘미군정기시대의 노동관계와 노동운동/1945~1948’은 해방 후 미군정 3년 동안의 노동관계와 노동운동을 다루면서 노동운동을 노동자의 집단적 정치활동과 각종 협동조합운동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개념으로 이해한 것이 특징이다.

제4권 ‘정부수립기의 노동운동/1948~1961’은 정부수립에서 민주당 정권에 이르는 시기를 대상으로 노조운동을 재구성해 법률과 정치 양면에서 통제된 노조운동이 자주성과 민주성을 상실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제5권 ‘경제개발기의 노동운동/1961~1987’은 군부독재정권의 탄압과 기아임금, 열악한 작업조건, 인권유린 등에 항거해 노동자들이 목숨을 버리면서 노동문제의 모순을 폭로하고 해결을 촉구했던 배경과 상황 등을 설명한다.

제6권 '민주화 이행기의 노동운동/1987~1997'은 1987년 노동자대투쟁부터 1996년 12월 총파업에 이르는 10년간의 노동운동의 전개과정을 다루면서 이 기간에 우리나라의 노동운동에 일어났던 큰 변화와 발전상을 다룬다. (각권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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