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민족공조와 파병철회를 위해 함께 나섰다. 양대노총은 4일 대구 경북대에서 ‘노동자 통일선봉대’ 발대식을 가진 뒤 11박12일간 전국을 함께 돌며 통일의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양대노총이 함께 하는 활동이 많아져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에는 각각의 투쟁사업장을 중심으로 이동하다보니 별도 활동의 비중이 높았으나 올해는 ‘파병철회’와 ‘통일’을 주제로 대국민 선전전과 문예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3일 오후 총연맹 회의실에서 30여명의 대원이 참석한 가운데 ‘파병철회 민족공조 한국노총 제2기 노동자 통일선봉대’ 출정식을 갖고 먼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 매일노동뉴스 김봉석 기자


한준우 한국노총 노동자통일선봉대 대장(금융노조 교육실장)은 “우리나라가 분단된 지 60년이 돼 가는 시점에서 통일을 위해 이제는 노동자가 나서야 할 때"라며 “13일간의 선봉대 활동이 남북관계를 개선해 평화통일을 촉진하는 데 조금이나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처음으로 ‘통일순례단’을 꾸려 8월 통일사업에 적극 참여했으며 올해는 전통적인 ‘통일선봉대’로 이름을 통일해 행동에 나섰다.

한국노총 선봉대 대원들은 이날 발대식 이후 2시간에 걸쳐 교육을 진행했으며 오후 4시께 여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으로 이동, 조별 모임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한국노총은 이번 통일선봉대 활동에 지역본부 관계자들까지 포함해 총 200여명이 결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4일 오전 ‘파병철회 반미 민족공조 2004 노동자 통일선봉대’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노총이 5번째로 꾸린 올해 통일선봉대는 8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순회하는 지역마다 ‘지역통일선봉대’도 3박4일씩 결합한다. 특히 현대차노조가 오는 12~15일 4차 시기때 50여명이 참가하겠다고 밝혀 서울에 도착할 땐 통일선봉대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용욱 민주노총 통일선봉대장은 “올해 통일선봉대는 8월 이후에도 일상적 통일사업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실천단의 성격이 짙다”며 “이번 활동을 계기로 민주노총이 통일사업을 더욱 대중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특히 올해 8·15 남쪽 행사에 1만명 참가단 조직운동을 벌였으며, 15일 오후 ‘노동자 1만 참가단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노동자 통일선봉대는 대구, 울산, 부산, 원주, 평택, 의정부, 대전, 천안, 광주 등을 거쳐 13일 서울에 입성한다. 서울에서는 미대사관 앞 집회와 시청 앞에서 열릴 예정인 8·15행사 전야제 등에 참가한다.

한편 양대노총은 지난달 31일 범청학련, 여성 통일선봉대와 함께 발대식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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