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서비스연맹과 UI ZENSEN(일본 전국섬유화학식품유통서비스일반노조동맹), JSD(일본서비스유통노조연합) 교환 프로그램의 하나로 열린 ‘한·일 교류 워크숍’<사진>이 3일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일 양국의 노조간부들은 △정치·경제·노동 정세 △유통부분 상황과 노조 활동 △비정규직 노동자의 조직 및 현 상황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화에서 산별노조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 매일노동뉴스 마영선 기자


‘한국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황과 조직화’ 발제를 맡은 이승환 뉴코아노조 수원평택지부장은 “한국에서는 2003년 8월 기준으로 전체 1,415만명 노동자 가운데 55.4%인 784만명이 비정규직”이라며 “비정규직을 조직하는 방향으로는 △정규직노조가 문호를 개방해서 통합노조 설립 △비정규직 별도노조 △업종 또는 업종을 초월한 지역(일반) 노조 방식 △직종별 단일조직화 하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부장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비정규노동자 조직화 사업의 한계와 문제점으로는 인력과 재정의 문제, 기존 노조의 배타의식, 교섭대상자로서의 사용자 부재, 조직화에 대한 법·제도적 제약 철폐와 보호방안 마련 부재”를 지적하고 “정규직노조의 비정규직 조직화의 자발적 노력과 지역-전국 네트워크 등으로 연결된 비정규직 주체 발굴과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시카즈 오쯔카(Yoshikazu Otsuka) ALL 헤이와도 슈퍼 노조위원장은 “일본의 비정규직 규모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그동안 일본에서는 남성노동자를 정사원을 종신고용하고 여성은 가사를 전담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여성들이 파트타임 형태로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고 산업구조도 다양해져 파견노동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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