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매각작업이 9월말 시한을 넘겨 다시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한보철강은 26일 정리계획변경안 인가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열었으나 인수업체 네이버스컨소시엄의 자금계획이 불투명하고 채권단 내부의 대금배분도 합의되지 않아 변경안인가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네이버스측이 지난 10일까지 대금일부(5%) 지불도 이행하지 않고 협상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달말까지 인수대금 전액을 납입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채권자인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이달말 체결시한을 넘기면 한보와 스틸코프인터내셔날(네이버스컨소시엄)이 계약을 서로 종결할수 있는 권한이 있을 뿐 계약이 자동파기되는 것은 아니다"며 "양측이 다시합의하면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금 일부 납입문제도 계약상에는 5%를 지불하도록 명시돼있는 것이 아니라 만족할만 신뢰를 확보하면 되기 때문에 아직 네이버스측이 한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스는 지난 3월 한보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후 자산매매계약에 따라 한보철강을 4억8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하고 매매금액의5%인 2400만달러를 10일까지 납입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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