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전국축협노조(위원장 전상하)가 지난 22일 조정신청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동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행하는 등 총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전국축협노조는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임금보전 방안 △3개월 이상 근무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핵심쟁점을 놓고 지난 2월부터 25차례 교섭을 벌여왔으나 끝내 의견접근에는 실패했다.

노조는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연월차 수당 삭감부분을 임금으로 보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조합 쪽에서는 개정 근로기준법으로 할 것을 주장해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또한 노조는 지난 2002년 음성, 괴산 등 충북지역 조합에서 합의한 바 있는 △비정규직에 관한 각종 규정 및 계약서 등과 관련해 노조와 사전 합의할 것 △비정규직의 사용기간은 3개월 이내로 하고 그 이상 고용할 경우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조합 쪽은 경영상의 문제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각 조합장별로 다른 호봉테이블의 통합방안도 큰 쟁점이다. 노조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주장하며 통합 호봉테이블을 주장하고 있지만 조합 쪽은 “각 조합별로 수익편차가 커 단일 호봉테이블은 현실적 무리”라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오는 30일부터 양일간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조정만료 되는 다음달 2일을 기해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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