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앞으로 본격화될 2차 기업구조조정 진행 과정에서 현대 삼성 LG SK등 4대재벌 계열사는 금융기관 출자전환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4대그룹의 부실계열사는 자산매각이나 대주주의 사재출연 등 자구노력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꾀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예금부분보장제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10월초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아울러 국회가 열리는 대로 구조조정 법률안을 우선 처리, 대우그룹분할을 포함한 구조조정작업을 가시화하기로 했다.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2차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4대재벌 계열사는 출자전환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5대 재벌은 스스로의 책임하에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6대 이하 기업은 금융기관이 주도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다는 구조조정 원칙이 그대로 적용됨을 의미한다.

진 장관은 또 "10월초 예금부분보장제 실시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겠지만 아직까지는 당초 예정대로 시행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부분보장제 실시시기 연기와 부분보장한도 확대 등을 포함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이어 "10월중 한두개 우량은행간의 짝짓기가 가시화 될 것"이며"은행경영평가를 위한 경영평가위원회는 10월10일 국회에 공적자금 추가조성안을 내는 시점과 동시에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장관은 "국회가 열리는 대로 현재 계류중인 구조조정 법률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며 "대우그룹 분할을 포함한 구조조정이 10월중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3∼4개 외국 투자기관이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V) 설립을 준비중이어서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되는 대로 이들 회사가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서도 진 장관은 "빠른 시일안에 공청회를 열어 정부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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