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이어 두번째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건설업체 미주실업이 25일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채권단으로부터 워크아웃 중단 결정을 받아 서울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미주실업의 19개 채권 금융기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 협의회를 열어 미주실업에 대한 워크아웃 중단 안건을 표결에 부쳐 91.17%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워크아웃 기업이 채권단에 의해 중도 퇴출되기는 지난달 우방에 이어 두번째다.

채권단 관계자는 “미주실업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게 나와 대부분의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에서는 지난 24일 정부의 대대적인 부실기업 정리방침 발표 직후미주실업이 퇴출 결정을 받음에 따라 앞으로 다른 한계기업들에 대해서도채권단의 자율 퇴출 결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주실업은 최근 한국신용평가 실사 결과 부채(1천1백90억원)가 자산(1천1억원)을 1백89억원가량 초과했고 청산가치(4백69억원)가 계속기업가치(4백57억원)보다 높게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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