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추진 중인 60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안이 28일쯤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최근 독일 코메르츠은행을 방문해 한국정부와 공동으로 6,000억원을 증자해주도록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외환은행이 25일 밝혔다.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코메르츠은행이 증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오는 28일쯤 코메르츠은행이 증자규모 등에 대해 통보해올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코메르츠은행은 6000억원의 증자 중 2억달러(2200억원 정도)를 부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코메르츠은행이 2억달러 정도를 부담하면 정부가 이 안을 수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계획대로 6000억원의 증자가 이루어지면 자본금이 현재의 2조5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늘어나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현재의 8%에서 10%대로 높아진다고 밝혔다. 코메르츠은행은 지난 98년 7월부터 작년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모두 7848억원을 출자했으며 외환은행에 31.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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